최근 20·30대에서도 녹내장이 증가하는 추세다. 과거에는 노년층의 질환으로 여겨졌지만,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 증가, 스트레스, 생활 습관 변화 등이 젊은 층의 눈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20·30대에서 녹내장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과 최신 치료법, 예방 방법까지 상세히 알아본다.
1. 20·30대 녹내장 발병 원인
녹내장은 안압이 높아지면서 시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시야가 점점 좁아지는 특징이 있다. 일반적으로 40대 이후 발병 위험이 증가하지만,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층에서도 녹내장이 자주 발견되고 있다.
(1) 스마트폰·컴퓨터 사용 증가
젊은 층은 하루 평균 8시간 이상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사용한다. 특히 어두운 환경에서 화면을 오랫동안 응시하면 눈의 피로가 심해지고, 안구 건조와 혈류 저하로 이어지며 녹내장 발병 위험을 높인다.
(2)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직장인과 학생들은 학업 및 업무 스트레스로 인해 수면 부족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수면이 부족하면 안압 조절 기능이 저하되며,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해 혈관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요인은 시신경 손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
(3) 유전적 요인
가족 중 녹내장 환자가 있는 경우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부모나 형제자매가 녹내장을 앓고 있다면,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조기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4) 스테로이드 남용
피부염, 알레르기 치료를 위해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된 약물을 장기간 사용할 경우, 안압 상승으로 인해 녹내장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특히 눈에 직접 사용하는 안약이나 흡입형 스테로이드를 조심해야 한다.
2. 녹내장 최신 치료법
녹내장은 조기에 발견하면 진행을 늦출 수 있지만, 손상된 시신경을 회복시키는 치료법은 아직 없다. 따라서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필수적이다.
(1) 약물 치료
안압을 낮추는 안약이 가장 기본적인 치료법이다. 베타 차단제, 프로스타글란딘 계열 등의 약물이 주로 사용되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1~2가지 약물을 병행하기도 한다.
(2) 레이저 치료
약물 치료로 효과가 부족한 경우, 레이저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SLT(선택적 레이저 섬유주 성형술)’가 있으며, 이는 안구 내 액체 배출을 원활하게 하여 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시술 시간이 짧고 부작용이 적은 편이다.
(3) 수술 치료
약물과 레이저 치료로도 조절이 어려운 경우,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대표적인 수술로는 섬유주 절제술(Trabeculectomy)과 녹내장 배액 스텐트 삽입술이 있다. 이는 안구 내 방수(눈 내부의 액체) 배출 경로를 확보하여 안압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4) 줄기세포 및 유전자 치료 연구
최근에는 손상된 시신경을 회복시키기 위한 줄기세포 치료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아직 상용화 단계는 아니지만, 미래에는 녹내장 치료에 획기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 녹내장 예방법 및 생활 습관 관리
녹내장은 예방이 중요한 질환이다. 생활 습관을 조정하면 녹내장 발병 위험을 줄이고,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1) 정기적인 안과 검진
녹내장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필수적이다. 20·30대도 최소 1~2년에 한 번씩 안압 검사와 시신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2) 스마트폰·컴퓨터 사용 줄이기
장시간 화면을 보는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20분 사용 후 20초 동안 먼 곳을 바라보는 ‘20-20-20 법칙’을 실천하면 눈의 피로를 줄일 수 있다. 또한, 블루라이트 차단 필터를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3) 스트레스 관리 및 충분한 수면
명상, 요가, 가벼운 운동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하루 7~8시간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한다. 수면 부족은 혈압과 안압을 동시에 상승시킬 수 있어 녹내장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4) 눈에 좋은 영양소 섭취
비타민 A, C, E 및 오메가-3 지방산은 눈 건강에 도움을 준다. 녹황색 채소(시금치, 당근), 견과류, 연어 등의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5) 적절한 운동 실천
유산소 운동은 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의 운동을 주 3~4회 이상 실천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과격한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거꾸로 매달리는 요가 자세는 안압을 상승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결론
과거에는 녹내장이 중·장년층의 질환으로 인식되었지만, 최근에는 20·30대에서도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 스트레스, 유전적 요인 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며, 조기 발견과 생활 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정기적인 안과 검진과 함께 스마트폰 사용 습관 개선, 스트레스 관리, 영양 섭취 등을 실천하면 녹내장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젊은 나이라고 방심하지 말고, 지금부터 눈 건강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