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HSP(Highly Sensitive Person)는 주변 자극에 예민하고 타인의 감정에도 쉽게 영향을 받는 성향을 지닌 사람들입니다. 특히 직장 내에서 다양한 성격의 동료들과 협업해야 할 때, 이들의 민감함은 큰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스트레스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는 직장인 HSP들이 업무 효율성과 심리적 안정을 위해 어떤 MBTI 성향의 동료를 주의 깊게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ESTJ 유형 - “원리원칙형 리더, 감정은 사치?”
ESTJ는 흔히 ‘현실적이고 체계적인 관리자’로 불립니다. 이들은 일의 효율과 결과를 중시하며, 정해진 규칙과 기준에 따라 업무를 추진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이런 성향은 조직 내에서는 매우 유능하게 작용하지만, HSP에게는 강한 압박감과 정서적 거리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ESTJ 유형은 감정보다는 논리를 우선시하는 경향이 강해, HSP가 느끼는 미묘한 분위기나 감정의 변화를 잘 포착하지 못합니다. 가령, HSP가 겪고 있는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나 팀 내 갈등을 감지하지 못하고, “그건 개인 문제니까 각자 해결하자”는 식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또한 ESTJ는 빠른 결정과 실행을 선호하여, HSP가 신중하게 의사결정을 하고 싶어 할 때, 성급하거나 단호하게 압박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HSP는 위축되거나 소통을 단절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만약 HSP가 ESTJ 상사나 팀원과 일해야 할 경우, 명확한 업무 분장과 ‘감정 소통의 안전지대’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NTP 유형 - “아이디어 뿜뿜, 하지만 감정은?”
ENTP는 활발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뱅크 유형입니다. 끊임없는 새로운 생각과 도전을 즐기며,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자유롭고 빠른 말과 행동은 HSP에게 지나치게 자극적일 수 있습니다.
HSP는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반면 ENTP는 예측 불가능한 흐름을 즐기며, 감정보다 논쟁을 통한 아이디어 확장을 선호합니다. 이런 환경은 HSP에게 지속적인 긴장감을 안겨줄 수 있고, 때로는 의견 충돌 상황에서 감정적으로 소진될 수 있습니다.
또한 ENTP는 비판적 사고를 즐기기 때문에, HSP가 신중하게 전달한 의견을 즉각적으로 논리적으로 반박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HSP는 '무시당했다'는 감정을 느낄 수 있으며, 반복될 경우 자기 검열과 소극적 태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ENTP와 협업할 때는, 의사소통 방식의 차이를 인식하고 HSP가 피드백을 소화할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업무 초기에는 구체적인 루틴과 가이드를 제시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ESTP 유형 - “즉흥적 실행력, 감정 케어는 뒷전”
ESTP는 행동지향적이며 현실적인 해결책을 추구하는 유형입니다. 문제가 발생하면 빠르게 판단하고 움직이며, 결과 중심으로 업무를 처리합니다. 이들은 적극적이고 매사에 자신감이 넘치지만, 이러한 성향은 민감한 HSP에게 상당한 피로감을 안길 수 있습니다.
ESTP는 대화를 간결하게 끝내려 하고, 상황을 과도하게 분석하는 것을 귀찮아합니다. 반면 HSP는 상황을 다각도로 바라보고 감정적인 맥락도 함께 고려하기 때문에, 두 사람 사이에는 커뮤니케이션 방식에서 큰 간극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또한 ESTP는 사회적으로도 매우 외향적인 편으로, 회식이나 사내 네트워킹을 즐깁니다. HSP는 과도한 사회적 자극에 쉽게 피로해질 수 있기 때문에, ESTP의 활발한 활동에 자주 끌려 다니는 상황은 스트레스를 키울 수 있습니다.
업무 중에도 ESTP는 계획 없이 진행하거나, 중간 변경을 자주 하기 때문에, HSP 입장에서는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ESTP와 협업할 때는 일정과 업무 목표를 문서로 명확히 하고, HSP가 소통을 통해 감정과 피로도를 정리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HSP는 감정적으로 풍부하고 깊이 있는 사고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직장에서는 그만큼 더 섬세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ESTJ, ENTP, ESTP와 같은 유형들은 일적으로는 매우 능력 있는 동료지만, HSP와는 소통방식이나 감정 처리 방식에서 큰 차이를 보일 수 있습니다. 자신의 성향을 이해하고, 협업 시 적절한 경계와 조율 방법을 갖춘다면, 이들과의 관계도 충분히 긍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당신이 민감하다는 건 단점이 아니라, 조율의 기술이 필요한 감각이라는 걸 기억하세요.